고집불통 스승과 철부지 소녀 제자. 득음 연습을 위해 초겨울 산을 오르고, 스승의 가르침에 조금씩 제 실력을 보여주던 소녀 앞에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데…, 각각 자신만의 방법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배려하면서 보내는 스승과 제자의 특별한 하루.

 

 

<연출의 변>
경주 남산으로 들어가는 길을 전형적으로 보여주지만 너무 촌스럽지는 않게,
촌스럽지만 촌스러운 것을 너무 싫어하지는 말고…
죽음이야말로 자연으로 가는 완벽하고 유일한 길이라는 나름 심각한 메시지를 산책하듯이 가볍게 다루면서, 판소리를 고루하게 쓰지 않고, 전통예인들께 너무 큰 실례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송강호는 늙고 병들고 쓸쓸하게, 전통예술중학교 2학년 전효정은 갑자기 어른스럽게, 한국의 소리가 참 특이한 유머도 있고 위트도 넘치고 슬프기도 하고 하여간 대단하구나. 청출어람은 어렵구나. 그래도 청출어람 되기를 격려하자. 그래서 결국엔, 코오롱스포츠 옷의 이미지가 오히려 옛 것으로 인해 신선해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의도.
- 감독 PARKing CHANce